대구의 한 고등학교 교내에 아주 특별한 횡단보도가 만들어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에 있는 능인고등학교는 지난달 학교 안에 이른바 '입체 횡단보도'를 만들었습니다.
횡단보도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의 이 횡단보도는 3D 착시 미술을 활용한 교통안전 공공디자인 시설물입니다.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입체감 있게 색을 칠해 실제 튀어나와 있는 듯한 착시 효과를 냅니다.
학교 측은 "색채를 이용한 착시효과로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입체 횡단보도는 이 학교 미술과 권태전 교사와 안혜진 교사의 지도와 계명대 공예디자인학과 학생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앞서 작년 11월 대구대학교도 캠퍼스에 착시 효과가 있는 횡단보도를 설치했습니다.
대구대는 작년 11월 27일 학생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기숙사 주변과 학생회관 앞, 장애학생지원센터 일대 등 5곳에 공중에 뜬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중에 뜬 횡단보도는 대구대 현대미술과 학생들이 기획해 직접 만들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입체 횡단보도는 최근 아이슬란들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이사피외르뒤르에 설치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대구시교육청, 대구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