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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부모와 다툰 10대가 화를 삭이는 방법…얼어붙은 호수 10km 걸은 소년


오프라인 - SBS 뉴스

한 소년이 부모와 언쟁을 벌인 뒤 위험천만한 방법으로 화를 삭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얼어붙은 호수 위로 10km를 걸어간 10대 소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미국 유타 카운티 경찰은 오후 5시 반쯤 유타호 동쪽 호숫가에서 터벅터벅 걸어오는 13살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유타호 서쪽 사라토가 스프링스에서 동쪽 끝 린던 마리나까지 수 시간 동안 걸어온 것이었습니다.

소년은 부모와 언쟁을 벌인 뒤 집에서 뛰쳐나와 화를 식히기 위해 호수 위를 걷게 됐으며, 예전에도 종종 호수 위를 걷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무슨 이유로 싸우게 됐는지 더 캐묻지 않고 추위에 오들오들 떠는 아이를 그저 보살펴주었습니다.

소년의 부모도 오후에 집을 나가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습니다.

해가 다 지고 나서야 아들과 다시 만난 부모는 아들이 무탈하게 호수를 건넌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아들의 행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이후 현장에서 아이를 구해낸 유타 카운티 경찰 스펜서 캐넌 씨는 이 사연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했습니다.

경찰 캐넌 씨는 "소년이 별다른 문제 없이 호수를 건넌 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유타호 얼음 두께는 겨우 5cm에 불과했으며 사건 당일 날씨도 계절에 맞지 않게 따뜻해 언제든지 얼음이 깨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년이 뭍으로 도착하기 20~30m 전쯤, 걸을 때마다 탁탁 얼음 깨지는 소리가 호숫가에 있던 경찰에게 들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경찰은 "어떻게 10km라는 먼 거리를 걸어오면서 얼음을 깨지 않았는지 신기하다. 무사하게 집으로 돌아가 정말 다행"이라면서도 이 같은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Today 홈페이지 캡처, Google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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