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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어딘가 계실 부모님, 낳아주셔서 감사" 보육원 출신 국가대표 선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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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카바디 종목 국가대표 강한 선수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한 선수는 어제(1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2018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딘가에 계시는 부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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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는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고 실망하지도 않습니다. 1998년 1월 1일에 부모님이 저 같은 아이를 낳으셨습니다"라며 "덕분에 이렇게 신체조건 좋게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카바디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강한 선수는 미혼모였던 어머니가 어렸을 때 보육원에 그를 맡긴 후 한 번도 부모님을 만나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고난 신체조건으로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에 발탁된 강한 선수는 유명한 선수가 되면 부모님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최선을 다해 운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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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에는 원망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설에서 퇴소하고 나서는 그런 마음이 없어지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를 키우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 같은 아이를 낙태 안 하고 끝까지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운동도 잘할 수 있게 되었고,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도 저 버리셨다고 원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사정이 있었고 힘드셨을 겁니다"라며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는 모르지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나마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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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선수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꼭 선발되도록 포기하지 않고 진짜로 열심히 노력해서 부모님 자랑스럽게 해드리겠습니다"라는 다짐으로 글을 마쳤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멋지게 자라주어서 부모님이 뿌듯해하실 것", "이런 예쁜 마음씨 덕에 저도 이제 강한 선수의 팬이 됐다"라며 응원 문구를 남겼습니다.

인도에서 유래된 카바디는 격투기와 술래잡기, 피구 등이 혼합된 종목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딛고 지난 2016년 카바디 월드컵에서 인도를 꺾고 4강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인스타그램 'kang_han_kabad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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