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때린 '팔레스타인의 잔다르크' 기소…12개 혐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항의해 시위 도중 이를 진압하는 이스라엘 병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찬 혐의로 체포된 팔레스타인 소녀 아헤드 타미미가 군사법원에 구속기소됐습니다.

AFP통신은 타미미의 공소장에 적시된 혐의가 군인 폭행, 공무집행 방해 등 12개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트위터를 통해 "타미미는 병사들에게 돌을 던지고 위협했으며, 공무를 방해했다"며 "폭동에 참여했고 다른 이들이 이에 가담하도록 선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공소장에 타미미가 때려 병사의 이마에 멍이 들었다는 혐의 사실이 적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녀는 지난달 15일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서 벌어진 시위에 참가했을 때 이스라엘 병사를 주먹으로 때리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팔레스타인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유명 인사가 됐습니다.

무장한 이스라엘군에 소녀가 맨주먹으로 대항하는 모습이 극명히 대조되면서 상징적인 장면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자 나흘 뒤 새벽에 집으로 찾아가 그녀를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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