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곳곳에서 반정부·반 기득권 시위와 소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밤 시위대 10명이 숨졌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이 숨진 지역이나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국영방송은 지난달 30일 사망자 2명이 공식 확인된 이란 중부 로레스탄 주 도루드 지역의 시위를 포함하면 나흘간 이어진 시위에서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무장한 시위대가 경찰서와 군기지를 점거하려고 했으나 군경이 이를 저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밤에도 이란 여러 도시에서 나흘째 시위와 소요가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도시로 파악됩니다.
일부 시위대는 정부 건물, 학교에 돌을 던지고 도로 표지판, 은행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이란 당국의 엄격한 시위 통제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지난달 31일 연설로 전국적 시위는 분기점을 맞을 전망입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폭력은 엄단한다면서도 "이란은 헌법과 시민의 기본권에 기반을 둔 자유로운 국가로, 비판과 저항을 표현할 자유는 당연한 권리"라면서 시위대를 달랬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시위의 발화점인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1일 의회 관련 상임위와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