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 팔라우 "中, 유커 끊는다고? 오지마"…타이완 단교 압박 일축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팔라우가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앞세워 타이완과의 단교를 요구하는 중국의 압력에 당당하게 '노'(NO)라고 맞섰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1월 자국 여행사들에 대해, 팔라우 단체 관광 상품 취급을 금지했습니다.

승인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단체관광을 광고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경고하면서 팔라우를 승인 지역에서 제외한 겁니다.

필리핀과 괌 사이에 있는 팔라우는 타이완과 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20개국 가운데 하나로, 2만1천5백 명의 인구가 GDP의 절반 이상을 관광산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방문객 11만3천 명의 절반가량이 중국인이었을 정도로 유커에 대한 의존 비중이 큽니다.

그러나 팔라우 대통령 대변인 카즈오는 "팔라우는 법치국가이자 민주국가로서 스스로 결정한다"며 타이완과 단교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카즈오는 또 "중국이 승인한 (여행) 목적지 명단에서 팔라우를 제외하는 것은 자국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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