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산파역 맡나…김종인 역할론도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분당까지 우려되는 극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상임고문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역할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특히 양당 통합 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두 사람 모두 2선으로 후퇴하고 손 고문이나 김 전 대표가 초대 통합 정당의 대표격 자리를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라 두 사람의 행보가 더욱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통합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고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정당의 대표로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구원투수' 등판 여부는 양당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안입니다.

손 고문은 지난 21일 귀국 일성으로 '개혁적인 중도통합'을 강조하면서 "내가 할 소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강한 중재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실제 손 고문은 귀국 후 안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등 통합 찬반 양측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엔 정동영 의원과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천정배 의원 등 통합에 부정적인 인사들을 더 만날 계획으로, 유승민 대표 등 바른정당 인사들과의 접촉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합작업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한 역할론도 일부에서 거론됩니다.

김 전 대표는 통합파의 핵심인 이언주 의원· 최명길 전 의원과 아주 가까운 데다 안 대표가 지난달 김 전 대표 출판기념회에 직접 참석했다는 점도 그의 역할론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이번 통합국면에서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져 별다른 역할을 맡지 않을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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