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 찬반 정면충돌…속전속결 vs 투표거부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 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전당원투표를 제안한 안철수 대표 측인 김관영 사무총장은 cpbc 라디오에 출연해 정동영·천정배 의원은 8·2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을 때 당의 중요정책에 대해 전당원투표를 공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당헌·당규상 전당원투표의 투표율이 3분의 1을 넘겨야 유효하다는 반대파의 주장에 대해 당원들이 요구한 투표가 아니라, 어제(21일)처럼 당무위원회에서 의결된 투표에는 의결정족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동섭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다음주 27일부터 30일까지 투표를 하고 31일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반대파가 주장하는 정족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철수 대표는 오늘 저녁 모처에서 손 고문을 만나 중도통합과 당내 갈등봉합 방안에 대한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오늘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격렬하게 반발했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당 대표의 지도력은 사퇴 총의가 모인 그제 의총에서 공식 파산했다며 투표율 3분의 1을 무너뜨려서 안 대표를 퇴진시키는 것이 우리 당을 구할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성엽 의원은 전당원투표 무효 소송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27일 투표 실시 전에 제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은 오늘 고문단 오찬 회동을 소집해 동교동계 인사 10여 명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평화개혁연대를 이끄는 박지원·정동영 의원은 물론 중립파로 분류되는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도 참석해 전당원투표에 대한 반대 뜻을 모았습니다.

이훈평 전 의원은 회동 후 통합은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의결 사항이므로, 안 대표가 전당원투표로 결정하겠다는 건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나아가 바른정당과는 국민의당과 정견이나 정치철학 등 공통분모가 많지 않다면서 국민의당 이름으로 바른정당과 합당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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