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천 화재 유족 위로…일부 유족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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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숨진 피해자들의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제천서울병원에서 김부겸 행정안정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지사, 이근규 제천시장 등과 함께 유족들을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 침통한 표정으로 유족들의 손을 잡고 다독이면서 기운내라고 말했습니다.

억울한 사연이 없게 힘써달라는 등의 요구사항을 듣고선 고개를 끄덕이며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일부 유족은 문 대통령에게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한 여성은 문 대통령을 붙잡고 오열했고 다른 유족은 "수사 어떻게 되어가나요, 결과 좀 알려주세요"라고 소리쳤습니다.

또 다른 유족은 "사람이 먼저라고 하셨는데 이번에 사람이고 뭐고 없었다"며 "화재가 났으면 구조를 해줘야죠"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제천서울병원을 떠나 다른 희생자들이 안치된 장례식장들도 방문했습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찾아 당시 상황과 수습 과정을 보고 받고 그토록 많은 분이 희생당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라며 이에 대해 제대로 원인을 규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원인이 뭔지 제대로 규명해야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고 앞으로 사후 대책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 나와있는 소방관들과 자원봉사자들도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화재 발생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빨리 이뤄졌습니다.

청와대는 당초 오늘 공개 일정이 없었던 문 대통령이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직접 현장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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