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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6년 동안 한 남자를 괴롭힌 새벽 4시 의문의 전화 '미스터리'



한 남자를 6년 동안 괴롭힌 전화 미스터리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21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전화로 고통을 호소하는 제보자 박휘순 씨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제보자 박 씨는 새벽 4시쯤 어김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6년째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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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인은 매일 비슷한 번호로 돌아가며 하루 4통의 전화를 걸고 박 씨가 받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인 것인지 제작진은 곧바로 추적에 나섰습니다.

박 씨는 경찰에 발신인을 추적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직접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의 신원을 알 수 없었습니다.

대신 박 씨가 경찰을 통해 알게 된 해당 전화번호 발신 위치는 공중전화였습니다.

다른 번호로 걸려오는 4통의 전화는 인근 500m 구역 안에 있는 서로 다른 공중전화로 걸려온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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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제작진은 새벽 4시쯤 해당 공중전화 주변에서 취재했고, 공중전화를 찾는 한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작진이 남자에게 달려가 누구에게 전화를 거냐고 묻자 남자는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중이다. 노래방에 갔다 왔다"며 횡설수설했습니다.

옆에서 남자를 유심히 보던 박 씨는 "아는 사람이다. 예전부터 잘 아는 고향 형이다"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박 씨는 "평소 아무런 감정이 서로 없는 형이 왜 이런 전화를 한 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작진의 추궁에도 계속 시치미를 떼던 남자는 결국 박 씨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전화를 걸었음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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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과거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놀다가 박 씨에게 나오라고 연락했지만 늦은 시간이라 나오지 않자, 화가 나서 이런 행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6년을 시달려온 전화 미스터리가 풀리자 박 씨는 "같이 안 놀아줬다고 그러나. 환장할 노릇이구먼"이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이날 전문가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남자의 행동에 대해 "지금까지 드러난 행동만 보게 된다면 약간 피해망상도 좀 있을 수 있고, 본인이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집착하는 편집증적인 증상도 일부 관찰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구성=오기쁨 작가, 출처=SBS '세상에 이런 일이')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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