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권 채용비리 고강도 검사…사실상 '압수수색'도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을 상대로 고강도 '채용비리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9일 검사역 30여 명을 투입해, 11개 은행을 상대로 현장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검사 대상은 국민과 신한, 하나, 농협, 수협, 부산, 경남, 대구, 광주, 전북은행으로 1차 검사는 오늘 마무리된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사실상 압수수색에 준하는 방식으로 관련 자료를 입수·분석했습니다.

채용담당 임원, 부서장, 실무자로부터 동의서를 받고 이들의 컴퓨터 등을 현장에서 뒤졌습니다.

통상적으로 피검 기관에 사무실을 두고 필요한 자료를 가져오도록 요구하던 방식과는 다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적인 검사 방식으로는 몰래 저질러진 채용비리를 캐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은행들은 자체 점검한 결과 채용비리 정황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금감원에 보고했습니다.

공식적인 서류나 채용 담당자의 진술에만 의존한 결과입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전·현직 경영진의 자녀가 채용된 정황을 여러 건 발견했으며, 이들 중 의심되는 사례를 추려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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