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이완구 '성완종 리스트' 오늘 대법원서 최종 판결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이른바 '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운명을 가를 대법원 판결이 오늘 오후 2시 내려집니다.

대법원 3부는 오늘 오후 2시 10분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와 이 전 총리의 상고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입니다.

홍 대표는 김창석 대법관이, 이 전 총리는 김재형 대법관이 각각 주심을 맡았습니다.

홍 대표는 지난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 윤모 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온 성 전 회장에게서 현금 3천만 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두 재판 모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줬다는 성 전 회장과 윤모 씨의 진술을 유죄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습니다.

1심은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홍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1억 원, 이 전 총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2심은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두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 사건은 자원개발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에 한 기자와 전화 인터뷰하며 홍 대표와 이 총리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해 불거졌습니다.

이후 검찰은 수사 끝에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성 전 회장의 자필 메모에 '홍준표 1억'이라는 문구가 있을 뿐 아니라 생전에 남긴 육성 녹음에서도 윤 씨를 통해 1억 원을 줬다는 주장이 여러 정황 증거를 통해 확인됐다며 홍 대표를 기소했습니다.

이 전 총리도 '돈을 건넸다'는 성 전 회장의 숨지기 직전 언론 인터뷰 등을 근거로 기소됐습니다.

두 사건 모두 문무일 검찰총장이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를 이끌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