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 의혹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김기춘 전 실장이 이번엔 보수단체 불법 자금 지원,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오늘(20일) 오전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전경련에 요구해 수십 개 보수단체에 모두 69억원을 지원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 보수단체 지원의 실무 책임자 격인 허현준 전 행정관을 구속기소하면서 공소장에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수석을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정권 지지 세력을 육성하고 비판 세력을 위축시킬 목적으로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를 동시에 관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