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 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0m에서 11위에 그쳤습니다.
이승훈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 15초 02를 기록해 16명 출전 선수 가운데 1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6분 7초 04에 8초 가까이 뒤진 기록입니다.
랭킹 포인트 21점을 추가한 이승훈은 월드컵 4차 대회까지 남자 5,000m 랭킹 포인트 63점을 쌓아 월드컵 랭킹 17위에 자리했습니다.
이날 5,000m에서는 앞서 치러진 1-3차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한 네덜란드의 장거리 강자 스벤 크라머가 불참한 가운데 올 시즌 계속 2위에 머물렀던 캐나다의 테드 얀 블루먼이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블루먼은 6분 1초 8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2007년 크라머가 작성한 기존 세계기록 6분 3초 32를 10년 만에 1초 46이나 앞당겼습니다.
자신의 최고 기록 역시 6.20초나 끌어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평창올림픽에서 크라머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습니다.
여자 1,000m에서는 박승희가 1분 14초 64를 기록해 자신의 기존 최고 기록을 0.41초 앞당기며 15위에 올랐고, 남자 1,000m의 김태윤도 자신의 최고 기록을 0.8초 앞당긴 1분 8초 08의 기록으로 14위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