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K건설 압수수색…미군기지 공사 비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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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단서를 잡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오늘(1일) 오전부터 SK건설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을 보내 평택 미군기지 건설 사업 관련 업무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SK건설이 평택 미군기지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발주 업무에 관여한 주한미군 관계자에게 수십억 원의 뒷돈을 건넨 의혹을 수사하는 겁니다.

SK건설은 지난 2008년 미군이 발주한 232만 ㎡ 규모의 평택 기지 부지 조성 및 기반 시설 구축 공사를 4천600억 원에 단독 수주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SK건설이 군 영관급 장교 출신인 이모 씨가 운영하는 하청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미군 관계자 N 씨에게 32억 원의 뒷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 씨를 구속하고 SK건설 측 자금을 N 씨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5년 경찰이 같은 사건으로 SK건설을 수사했지만, 핵심 수사 대상인 N씨가 출국하면서 기소중지 상태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P통신은 N씨가 하와이에서 검거돼 지난 9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현지에서 기소됐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SK건설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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