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한 노인이 스톡홀름 북부 지역에 있는 어떤 마구간에 몰래 침입해 말에게 '몹쓸 짓'을 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말 주인은 밤새 마구간에 누군가 침입한 흔적을 발견하고는 경찰에 즉각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쓰레기봉투 속에 숨어있는 한 남자를 적발했습니다.
현지 언론 '미트 아이(Mitt i)'에 따르면 스톡홀름 북쪽에 있는 리딩외 출신인 이 남성은 처음에는 말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마구간에 설치된 보안카메라에 범행에 대한 증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결국 기소됐습니다.
이 남성은 무단침입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수간(獸姦)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동물보호법이 작년에 발효됐으나 이 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수간을 처벌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의 경우 범행을 저지른 사람을 (현장에서) 잡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