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컸는데…" 발리서 발 묶였던 173명 무사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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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여행을 갔다가 화산 때문에 발이 묶였던 우리나라 관광객 179명이 어제(30일) 특별기를 타고 무사히 귀국을 했습니다. 잠시 뒤에 아침 일곱시 반에도 정부가 보낸 전세기를 타고 추가로 260명 정도가 또 들어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발리 섬에서 출발한 여행객 179명은 어젯밤 9시 10분쯤 대한항공 특별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대체로 밝은 모습이었지만,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는 불안감이 가장 컸다고 말합니다.

[이은경/대구 달서구 : 정확하게 언제 갈지를 모르니까요. 3일이면 3일, 4일이면 4일 알 수가 없잖아요. 불확실한 게 가장 걱정스러웠어요.]

[정길환/대구 달서구 : 굉장히 불안하죠. 굉장히 불안하고 아이들이 거기서 아프면, 여행자 보험을 가입해서 갔지만 저희가 계획했던 날짜까지만 돼 있으니까….]

외교부가 투입한 아시아나 전세기도 추가로 여행객 266명을 태우고 수라바야 공항을 이륙해 오늘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어제 버스를 대절해 발리 공항에 있던 여행객들을 약 300㎞ 떨어진 수라바야공항까지 이송했습니다.

[박찬우/경기 화성시 : 화산이 폭발할 것 같다, 화산재가 덮여 있다는 얘기 계속 많이 나와서 잠을 못 자고 있다가 다행히 한국 대사관에서 수라바야로 이동하는 버스 지원해준다고 해서….]

외교부는 어제 하루 7~8백 명의 한국 여행객이 전세기와 정기편을 이용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현지 상황실을 운영하고, 발리에 직원을 상주시키는 등 우리 국민의 귀국 지원을 도울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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