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올해 1월 태어난 아기 반달가슴곰 두 마리의 이름이 아웅·다웅으로 결정됐습니다.
다만, 아직 누가 아웅이고 다웅이인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오늘(29일) 오후 2시 아웅·다웅 두 가지 이름이 각각 적힌 과일바구니를 '돌잡이'처럼 아기 반달가슴곰들이 직접 고르게 해 이름을 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들 성격이 각자 다르듯 동물들도 특성이 있습니다.
반달가슴곰 한 마리는 조심성이 많고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고 다른 한 마리는 호기심이 많고 활발합니다.
아웅·다웅이는 시민들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이름으로 2위는 반이·달이, 3위는 우리·두리였습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반달가슴곰들에게 이름을 붙여준 뒤 반달가슴곰의 성장 과정과 생태를 설명하는 행사를 엽니다.
오늘 이름을 지어 준 반달가슴곰 외에도 서울대공원 동물들에겐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시푸 사부' 모델이 된 레서판다 이름은 상큼이와 앵두입니다.
외모는 앙증맞지만 성격은 시크한 레서판다가 상큼이, 털빛이 더 붉고 얼굴이 둥근 레서판다는 앵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곰인 말레이곰의 이름은 꼬마입니다.
2010년 동물원에서 탈출한 뒤 청계산에서 포착돼 화제를 불러일으킨 곰입니다.
한국 토종 동물인 시베리아 호랑이 세 마리에겐 착하게 크라는 의미를 담은 선호, 오래 살라는 뜻의 수호, 아름답게 크라는 의미의 미호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난해 22년 만에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번식한 아기코끼리의 이름은 희망입니다.
동물원을 찾으면 희망이가 여전히 엄마 곁을 맴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담비 세 마리 이름은 숲의 요정이라는 뜻인 '수피아', 씩씩하게 자라라는 뜻을 담은 '도담', 오래오래 행복하라는 뜻인 '담복'이로 시민들이 직접 지어줬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