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머 前 폭스바겐 한국지사장 "고혈압·암 의심…한국 못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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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기소된 이후 독일로 출국한 요하네스 타머 전 폭스바겐 한국지사 총괄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여전히 재판에 불응하고 있습니다.

타머 전 사장의 변호인은 오늘(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1부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현재 건강상태가 무척 좋지 않아서 어제 5주 정도 입원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인은 "피고인의 혈압이 매우 높아서 1시간 이상 비행하거나 차량도 오래 타면 안 된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보행이 불편한 정형외과적 문제와 함께 암이 상당히 의심돼 관련 검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변호인은 "독일 의사들이라 그런지 검사가 완료돼야만 최종 소견을 밝히겠다고 해서 구체적인 검사 결과는 못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인은 타머 본인이 재판 출석 의사는 여전히 밝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타머 전 사장은 자신의 임기가 남은 상태에서 재판을 앞두고 독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을 샀습니다.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형식상 총괄회장으로 돼 있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확인, 체크하는 자리가 아니라 절차를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구체적인 지휘, 감독하는 일을 담당하지 않아서 전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총괄 지위임에도 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몰랐다는 취집니다.

재판부는 변호인이 피고인 불출석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일단 재판을 다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폭스바겐의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배출가스 기준에 미달하는 차량을 국내에서 불법 판매했다고 보고 전·현직 임직원 7명과 법인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타머 전 사장의 재판은 그가 독일에 간 뒤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어 지연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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