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탄도미사일' 발사…최고고도 이전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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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조금 전인 오늘(29일) 새벽 3시 17분쯤 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보이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했습니다. 지난 9월 15일 화성 12형을 시험 발사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3시 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미사일의 비행거리, 최고고도, 비행경로 등은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미사일은 고각발사됐고, 최고고도가 이전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인 화성 14형을 두 번 발사했는데 그때 최고고도는 3천700킬로미터 안팎이었습니다.

오늘 미사일은 그보다 높이 올라갔고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넘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화성 14형 발사가 유력해 보입니다.

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지 6분만인 3시 23분쯤 도발 원점인 평안남도 평성까지의 거리를 감안해 동해상으로 지·해·공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육지에서는 지대지, 공중에서는 전투기의 공대지, 해상에서는 함정의 함대지 미사일을 쏴서 원점을 타격하는 훈련을 한 겁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은 지난주부터 포착됐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인 23일 평양 주변에서 대형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의 움직임이 군에 포착됐고, 그제는 미사일 발사를 위한 전파 신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9월 15일 평양 순안 공항에서 중거리 미사일 화성 12형을 쏜 이래 두 달 이상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았습니다.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았는데 그동안 개량한 새로운 화성 14형 발사했을 수도 있습니다.

군은 그제부터 지상 레이더뿐 아니라 해군 이지스함도 긴급 출동해 북한 미사일 발사차량의 동선을 따라 감시망을 쳐놓은 것 알려졌습니다.

오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정국은 다시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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