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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잘못 보낸 문자 메시지로 '할머니와 손자' 인연 맺은 사연 '훈훈'


오프라인 - SBS 뉴스

잘못 보낸 문자 메시지가 맺어준 '할머니'와 '손자'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7일), 미국 CBS News 등 외신들은 1년 전 우연히 시작된 한 할머니와 10대 청년의 뜻밖의 인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사는 완다 덴치 씨는 지난해 손자에게 추수감사절에 저녁을 먹으러 오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손자인 줄 알고 보낸 메시지는 엉뚱한 곳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자를 받은 당시 18살 자말 힐튼은 무언가 착오가 있다는 걸 알아챘습니다.

문자를 보낸 여성은 자신이 할머니라고 했지만, 힐튼의 할머니는 문자를 보낼 줄 모르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청년은 장난기가 발동해 할머니에게 농담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내 할머니가 아니에요. 그래도 제가 식사할 자리가 있을까요?"라고 청년은 물었습니다. 

할머니 덴치 씨는 실수했다는 사실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곧 망설이지 않고 힐튼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녀는 "물론이지. 모두를 배불리 먹이는 것이 할머니가 하는 일"이라며 낯선 청년을 추수감사절 식사자리에 초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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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난 둘은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며 실제 할머니와 손자라고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덴치 씨와 힐튼은 1년이 지난 올해 추수감사절도 함께 보냈습니다. 

할머니 덴치 씨는 "지난 1년 동안 서로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어서 작년보다 더 편안한 식사자리였다"면서 "힐튼을 정말 내 손자처럼 대하고 있다. 가끔은 친한 친구 같기도 하다"며 미소지었습니다.

힐튼도 "할머니는 정말 지혜로운 조언을 많이 해준다"며 앞으로도 계속 할머니와 손자의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지난해와 올해 추수감사절 사진은 트위터에 공개된 뒤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트위터 kingjamal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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