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단체관광 허용'하고도 확인 안 하는 中, WTO 제소 의식한 듯


중국 외교부는 자국 국가여유국이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해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은 채 한중 교류와 협력에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가여유국의 해당 결정에 대한 중국의 평론을 요구하자는 취재진 요청에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당신이 말한 상황을 잘 모르겠다"면서 "중국은 중한 각 분야 교류와 협력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우리는 한국이 중국과 함께 공동 노력해 교류와 협력을 위한 양호한 조건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오늘 회의를 열고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습니다.

이로써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지난 3월 이후 8개월여 만에 일부 지역에서 다시 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외교부가 관련 내용을 확인하지 않는 이유는 자칫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이유로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국가여유국은 지난 3월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 금지를 결정해 자국 여행사에 통보할 때에도 공문을 사용하지 않고 구두로 전달해 조치의 증거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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