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지열발전소와 지진 연관성 여부 논란이 울릉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에 핵심인 지열발전소 건립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경북도는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소 관련성 확인조사결과를 보고 건립 추진을 다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6년까지 울릉도에 2천685억원을 들여 기존 디젤 발전을 중단하고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등을 사용하는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을 만들 계획이다.
경북도와 울릉군, 한국전력, LG CNS, 도화엔지니어링이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사업에 나서고 있다.
특수목적법인은 내년까지 1단계로 태양광, 풍력, 수력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2·3단계에는 지열발전을 추가할 예정이다.
전체 친환경에너지 생산량 19.26㎿의 62%인 12㎿를 지열발전이 담당한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4㎿, 2021∼2026년에 8㎿ 용량의 지열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지열발전이 가능한지와 용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탐사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에서 포항 지열발전이 지진에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정부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조사에 들어가자 탐사조사를 일단 미루기로 했다.
또 앞으로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 연관성에 정밀조사결과를 보고 사업 추진 여부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 조사결과에 따라 앞으로 울릉도 지열발전과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사업 방향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며 "그러나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사업 재검토 등을 결정한 것이 없고 조사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