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장 검찰 출석…"국정원 통화했지만 수사정보유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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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수사정보를 국정원 측에 알려준 의혹을 받는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오늘(28일) 오전 10시 김 서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당시 국정원 측과 연락을 주고받은 경위와 윗선의 지시 등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출석에 앞서 김 서장은 수사상 기밀을 유출한 사실이 없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서장은 당시 국정원 관계자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업무상 필요에 의해 통화한 것이라며 수사정보 유출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김 서장은 경찰의 댓글 사건 수사가 진행되던 2012년 12월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을 지내며 '국정원 여직원'관련 수사상황을 지휘부에 보고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국정원의 댓글 사건 수사방해 정황을 수사하다 당시 김 서장 등 경찰 관계자들이 국정원 측에 수사 관련 상황을 부적절하게 제공한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 23일 김 서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서장은 국정원 여직원의 오피스텔 대치 상황이 벌어진 2012년 12월 11일 당시 국정원의 서울경찰청 연락관과 40여 차례 연락을 주고받는 등 국정원과 서울청 수뇌부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서장에게 지난 25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서장은 변호인 선임 등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출석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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