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지, 허망한 고독사…'도시적 매력→노마엄마' 변화무쌍 연기인생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중견 배우 이미지가 향년 58세로 세상을 떠났다. 홀로 살아온 고인은 사망 약 2주 뒤에 발견돼 더욱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고인은 만 스무 살 나이에 영화 ‘춘색호곡’ 여주인공으로 혜성처럼 영화계에 등장했다. 신인이었던 시절부터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여배우로서 활약했다. 영화 ‘여자의 일생’을 기점으로 이후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매진해왔다.

오프라인 - SBS 뉴스

특히 고인은 드라마에서 도시적인 매력을 드러내며 남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시청률 48%를 경신하며 국민 드라마로 우뚝 섰던 MBC ‘서울의 달’(1994)에서 달동네에 살던 한석규의 연인으로 출연하면서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2000년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사극 ‘태조 왕건’에서 아자개 부인 역으로 인상을 남겼으며, 2002년까지 방송된 MBC ‘전원일기’에서는 노마의 엄마로서 활약했다. 도시적인 이미지를 깨고 수더분하고 소시민적인 모습으로 정겨움을 준 바 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고인은 이후 쉼 없이 작품활동을 해오면서도 결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역의 크기나 캐릭터의 이미지를 떠나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다 하며 중견 연기자로서 작품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유작으로 기억될 MBN ‘엄마니까 괜찮아’(2015년)에서 故 이미지는 신성애 역으로 출연해 감성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건드렸다. 도시적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기 변신을 통해 고인은 연기자로서 서민의 곁에서 울고 웃었다.

고인의 친동생에 따르면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 거주해왔다. 친동생이 고인의 집을 찾아갔을 때 이미 고인은 세상을 떠난 뒤였다. 부검 소견에 따르면 고인은 2주 전 신장 쇼크로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날짜와 시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이며, 발인은 29일 오전 7시 45분으로 예정됐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오프라인 - SBS 뉴스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