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컴퓨터 바탕화면 사진을 탄생시킨 사진작가 척 오리어 씨가 새로운 작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척 오리어 씨는 푸른 하늘과 광활한 초원 그리고 구름의 그림자가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사진을 촬영한 작가입니다.
'행복(Bliss)'이라는 작품명의 이 사진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운영 체제인 윈도우 XP의 바탕화면으로 쓰이면서 전 세계에서 무려 10억 명이 본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척 오리어 씨는 최근 독일 항공회사 '루프트한자'와 손잡고 무려 21년 만에 새 작품 사진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척 오리어 씨가 올해로 25년째 자연 전문 다큐멘터리 방송인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활동하면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척 오리어 씨는 북미 지역의 3대 절경인 콜로라도주의 명소 '머룬 벨즈', 유타주 '피카부 협곡', 애리조나주의 거대한 바위군 '화이트 포켓'를 앵글에 담아냈습니다.
새로 공개된 사진들은 데스크탑 컴퓨터보다는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요즘 시대에 걸맞게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제작됐습니다.
가로보다는 세로가 긴 형태로 제작돼 누구나 간편하게 스마트폰에 적용해 쓸 수 있습니다.
척 오리어 씨는 이번 사진을 발표하면서 "제가 촬영한 아름다운 경관을 또다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제 컴퓨터가 아닌 스마트폰이 새롭고 흥미로운 장면을 볼 수 있는 주요 수단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올해 76살이 된 척 오리어 씨는 윈도우 배경화면으로 명성을 누린 작품 '행복'에 대한 애정도 나타냈습니다.
척 오리어 씨는 "매 순간 그 사진이 내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음을 깨닫고 있다. 사진작가로서 가장 많은 사람이 본 작품을 찍은 것이야말로 진정한 영광"이라고 전했습니다.
'행복'에 등장한 사진 속 배경은 포도 농장으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지역입니다.
척 오리어 씨는 지난 1996년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본 아름다운 풍경에 사로잡혀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척 오리어 씨의 작품 '행복'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했던 따뜻함과 조용함, 자유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판단돼 윈도우 XP의 배경화면으로 채택됐습니다.
사진작가 척 오리어 씨의 새로운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받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The New Angles of Americ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