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군, 공산 반군과 '전면전' 선언…다시 내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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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에 이어 공산 반군과의 전쟁에 나섭니다.

필리핀군이 정부와 공산 반군의 평화협상 백지화에 따라 공산 반군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고 일간 마닐라타임스가 25일 보도했습니다.

레스티투토 파딜라 필리핀군 대변인은 "범죄자와 불법 무장세력을 뒤쫓는 것은 군에 내려진 명령"이라며 대대적인 공산 반군 토벌작전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23일 공산 반군과의 평화협상 종료를 선언하고 모든 관련 회담을 취소하도록 담당 기구에 지시했습니다.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평화협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공산 반군은 폭력과 적대적 행위를 했으며 진정한 평화협상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모든 책임을 공산 반군에 돌렸습니다.

이에 따라 50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을 끝내기 위해 지난해 8월 평화협상을 재개하며 무기한 휴전에 합의한 정부군과 공산 반군이 또다시 총구를 겨누게 됐습니다.

필리핀에서는 1968년부터 벌어진 공산 반군의 반정부 무장투쟁으로 지금까지 3만∼4만 명이 숨졌습니다.

1980년대 2만 6천여 명에 달했던 공산 반군은 현재 4천여 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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