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심, 아시아 선수 최초 'IAAF 올해의 선수' 수상


카타르의 높이뛰기 선수 무타즈 에사 바심이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습니다.

세바스첸 코 IAAF 회장은 모나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남자부 올해의 수상자는 바심"이라고 호명했습니다.

바심은 지난 8월 14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35를 뛰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출신 세계육상선수권 높이뛰기 우승자는 남녀 통틀어 바심이 처음이었습니다.

바심은 논란을 부르는 아프리카 출신 귀화 선수가 아닌 '토종 아시아인'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았습니다.

올 시즌 IAAF가 주관한 대회에 11차례 출전해 모두 우승하는 대업을 달성한 바심은 남자부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바심은 "내 평생 최고의 순간이다. 내가 이 상을 받으면서 모든 육상 선수에게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바심은 카타르 도하에서 태어나 중·장거리 육상선수 출신 아버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육상을 접했습니다.

경보 선수로 시작했다가 재능을 눈여겨본 코치의 권유로 높이뛰기에 입문했습니다.

2010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2m29),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는 은메달(2m38)을 따냈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2m36)에서도 2위에 올랐습니다.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마침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심은 2017년 올해의 선수로 뽑히며 아시아 육상 역사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2017 IAAF 올해의 선수상 여자부 수상자는 나피사투 티암(23·벨기에)에게 돌아갔습니다.

티암도 벨기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7종경기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티암은 올해 런던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며 '철인'의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티암은 "나는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7종경기에 도전했다. 선택하고, 내 선택에 책임을 지면 이렇게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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