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발전소 인근서 진앙" 수정 발표…진원 훨씬 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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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난주 포항 지진이 일어난 지점과 땅 속 깊이를 어제(23일)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지열발전소 가까운 곳에서 난 걸로 확인돼서 앞으로 논란이 더 가열될 것 같습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정밀도를 높여서 다시 분석한 포항지진의 발생위치를 공개했습니다.

규모 5.4의 본진이 일어난 건 처음 지목했던 곳에서 남동쪽으로 1.5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으로 관측됐습니다.

진원의 깊이도 훨씬 얕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지하 9킬로미터가 아니라 불과 3~7킬로미터 깊이에서 강한 진동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진원이 얕았다는 것은 지표면에 전달된 충격이 그만큼 강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발생 위치를 놓고도 논란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수정된 지점은 지열발전소와 더 가까워진 곳입니다.

처음 알려진 것처럼 진앙에서 2.4킬로미터 아니라, 불과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지열발전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지열발전소에서 지하 4.3킬로미터까지 시추공을 뚫었는데, 진원과 매우 가까운 곳에 외부 충격이 가해진 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열발전소가 이번 지진에 영향을 미쳤는지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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