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부패 스캔들 핵심기업 오데브레시 이미지 쇄신 나서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함께 권력형 부패 스캔들의 핵심 기업인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가 이미지 쇄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오데브레시는 부패 스캔들로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자회사들의 이름을 바꾸고 로고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빨간색을 빼기로 했다.

자회사 가운데 부동산 기업 OR와 석유화학 기업 브라스켐은 이미 이름과 로고를 바꿨다.

석유·천연가스, 농업, 물류 회사도 곧 새로운 이름과 로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라질 최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는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영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페트로브라스는 올해 1∼3분기에 50억 헤알(약 1조7천억 원)의 순익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3분기에는 173억 헤알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순익을 기록하게 된다.

올해 3분기 현재 페트로브라스의 순채무는 2천792억 헤알로 파악됐다.

2분기의 2천953억 헤알과 비교하면 5%가량 감소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 4월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B2'에서 'B1'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10월 중순 'Ba3'로 다시 한 단계 올리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이 여전히 투기 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경영 정상화 노력을 통해 유동성 확대와 부채 축소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법 당국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부패수사를 벌이고 있다.

'라바 자투'는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이 수사를 통해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돈세탁과 공금유용 등 혐의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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