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1심 재판이 다음 달 14일 마무리됩니다.
지난해 11월 20일 기소된 지 1년여만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김세윤 부장판사는 오늘(23일) 열린 최 씨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속행 공판에서 "12월 14일에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최 씨의 형량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구형과 최 씨의 최후진술 및 변호인의 최후변론 등을 듣는 결심공판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선고기일은 통상 결심공판 2∼3주 이후로 지정되는 만큼 이르면 연내 1심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 씨가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사건 외에 국정농단 사건으로 법원의 판단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판부는 변론 종결에 앞서 다음 달 7일과 8일에 최 씨의 변호인과 검찰이 사건 쟁점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공방 기일을 열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결심공판 전에는 피고인신문을 진행하지만, 변호인과 검찰의 의견에 따라 최 씨에 대한 피고인신문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