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6.5cm 땅밀림 감지…'출입금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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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으로 산지에서 땅밀림 현상이 관측돼 산림당국이 주민을 대피시키고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산림청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 야산에 설치된 '땅밀림 무인 원격감시시스템'이 어제 오후 2시22분부터 1시간 동안 5분 간격으로 측정한 결과 6.5cm의 증가 변동을 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땅밀림이 감지된 지역은 지진 발생 지점과 직선거리로 9.1㎞ 떨어져 있습니다.

땅밀림이란 토양층이 지하수 등의 영향으로 중력에 의해 서서히 아래 방향으로 밀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일본의 땅밀림 기준으로 볼 때 출입금지 수준에 해당하는 큰 변동이라고 산림청은 설명했습니다.

산림청은 여진 등으로 피해가 날 것을 우려해 어제 오후 6시 25분쯤 재난 당국에 주민 대피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땅밀림 지역 아래쪽에 사는 주민 7명이 친지의 집이나 주민센터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산림청은 연구원, 교수, 박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산사태 원인조사단을 파견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조사단은 현장 지표 균열과 피해 상황을 눈으로 탐색하고, 피해 범위 조사와 땅밀림 안정화 시점, 피난 주민들의 복귀 등 향후 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진=산림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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