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까지 여진 공포 계속…5.4 지진 포항서 34차례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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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에서 어제(15일) 오후 역대 2위 규모인 5.4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밤늦게까지도 여진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29분 31초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서 5.4 본진이 있기 전에 두 차례 전진이 발생했습니다.

첫 지진은 본진이 일어나기 약 7분 전인 오후 2시 22분 32초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규모 2.2로 발생했고, 12초 뒤인 2시 22분 44초 비슷한 지점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7분 만인 2시 29분 31초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했고, 약 3분 뒤인 오후 2시32분 규모 3.6의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이어서 2.4∼3.6의 여진이 이어지다 본진 2시간 후인 오후 4시 49분에는 규모 4.3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여진은 당초 조기 경보로는 규모 4.6으로 파악됐다가 규모가 하향됐습니다.

기상청은 어젯밤 10시 45분 현재까지 총 31차례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하루 전진 2차례, 본진 1차례, 여진 31차례 등 벌써 34차례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진과 여진의 규모는 2.1∼4.3 수준입니다.

지진 발생 깊이는 5∼12㎞ 수준으로,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국내 역대 최강 경주 지진 때보다 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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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번 포항지진의 여진이 수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찬가지로 동일본 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지진과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경주 지진의 여진은 이달 9일 현재 총 640차례 발생했습니다.

규모 1.5∼3.0 미만 618차례, 3.0∼4.0 미만 21차례, 4.0∼5.0 미만 1차례였습니다.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 통상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여진이 수개월 지속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진으로 경북과 경남은 물론 서울 지역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느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기상청은 남한 전체가 흔들릴 만큼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현업 부서 외에 타 부서 인원 20명가량을 추가해 비상 근무 체제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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