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정당 새 대표에 유승민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유 신임 대표는 당이 존폐 기로에 몰린 최대의 위기 속에서 내부 결속과 중도보수 통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전당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새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유승민 신임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1만 6천 450표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유 신임대표는 춥고 배고픈 겨울이 시작됐지만, 똘똘 뭉치면 새봄을 맞을 수 있다며 개혁보수의 창당 정신 가치를 그대로 지켜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태경 후보는 7천 132표를 득표해 2위, 정운천 후보는 3천 3표로 3위를 기록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고, 여성 몫 최고위원에는 박인숙 후보가 뽑혔습니다.
바른정당이 새 당 대표를 뽑은 건 지난 9월 이혜훈 전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으로 사퇴한 지 60여 일 만입니다.
새 지도부는 집단 탈당 사태로 흔들리고 있는 당의 존립기반 확보라는 최우선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한 달 안에 중도, 보수 대통합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추가 탈당을 막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남은 11명 의원들의 생각이 제각기 다른 데다 군소정당인 바른정당이 통합을 주도하기도 쉽지 않아서 내부 갈등이 봉합될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