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김선달' 대기업 지주사들, 매출 15%가 상표권 사용료


대기업 지주회사들이 계열사에서 받는 상표권 사용료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전체 매출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벌닷컴이 자산이 5천억 원을 넘는 대기업 지주회사 중 상표권 사용료 수익을 올린 13개사를 분석한 결과 상표권 사용료 수익은 7천74억 원으로 전체 매출 4조 7천356억 원의 14.9%로 집계됐습니다.

조사대상 중 동아쏘시오홀딩스, 제일홀딩스, 코오롱, 한솔홀딩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한진칼 등 6개사는 계열사에서 받는 상표권 사용료가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사용료 절대액수로 보면 LG그룹 지주회사인 LG가 전체 매출 6천140억 원 가운데 계열사 등으로부터 받은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 40.4%인 2천478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전체 매출의 6.5%인 2천37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GS그룹의 GS는 매출의 18.2%인 681억 원이었습니다.

조사대상 13개사는 전체 매출의 절반이 상표권 사용료 수익을 포함해 계열사 지분 보유로 받은 배당금, 투자부동산 임대수익 등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지주회사가 늘면서 기업 수익구조가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변질하고 있다는 지적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상표권 수수료' 등을 의무 공시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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