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까지 원정 와서 '지하철 그라피티' 영국인 형제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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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원정을 와서 지하철에 대형 '그라피티'를 그린 20대 영국인 형제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1부는 공동주거침입 및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영국인 25살 A씨와 23살 B씨 형제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4개월을 선고했습니다.

A씨 형제는 지난 7월 11일, 성동구 군자차량사업소에, 다음날엔 중랑구 신내차량사업소에 몰래 들어가 지하철 전동차에 높이 1m, 길이 11m 상당의 글자 등을 그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 재판부는 "전동차에 그라피티를 하면 직접손해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수리하는 동안 운행하지 못해 더 큰 간접손해가 발생한다"며 징역 4개월을 선고했습니다.

A씨 형제는 자신들의 행위에 비해 형의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습니다.

하지만 2심에서도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영국에서 같은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1심 판결을 유지했습니다.

A씨 형제는 'So Much Trouble'의 줄임말인 'SMT'라는 영국 맨체스터 지역 유명 그라피티 조직원으로, 이들은 영국에서도 130여 차례에 걸쳐 전동차에 그라피티를 그려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 또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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