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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112 : 박선영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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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언어를 흉내 내자면,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세계 최저의 출산율은 대한민국이라는 서식지가 살 만한 곳이 아니라는 유전자의 명령에 따라 이 서식지의 인간 종이 개체 수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은 이 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어두운 이 나라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뿐이다."
- 박선영 '엄마의 원죄' 中

SBS 보도국이 만드는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의 일요일 낭독코너 '북적북적', 이번 주는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박선영 지음, 스윙밴드 펴냄)을 읽습니다.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는 쓸 때마다 화제가 돼 온 한국일보 박선영 기자의 칼럼을 모은 책입니다. 5년 동안 쓴 37편의 글을 통해 저자는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묻습니다. 

"가난을 전염성 질병으로 여기며 기피해온 이 사회가 그래서 누구나 잘사는 부자사회기나 하면 좋으련만, 사람들, 특히 청년들은 대체로 더 가난해지고 있다. 그런데 둘러보면 가난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가난을 숨기는 것이 시대의 에티켓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느덧 가난은 드러내면 무례한 것, 댁에게 이런 꼴을 보게 해 몹시도 송구한 바바리맨 같은 그 무엇이 되었고, 사람들은 가난을 숨기기 위해 유행이라는 시대의 헌법을 따른다. 대개가 가난한데 아무도 가난하지 않은 것처럼 살아야 하는 시대."
- 박선영 '가난해서 죄송합니다' 中

(* 출판사 '스윙밴드'의 낭독허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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