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몰리는 수도권 복합쇼핑몰…지역 상인들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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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과 외식은 물론이고 수영이나 게임같은 즐길거리로 무장한 대형 복합쇼핑몰이 수도권에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많은 일자리가 생겼고 주말마다 긴 줄이 늘어설만큼 인기인데 이런 거대 복합쇼핑몰이 주변 상인들에게는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그 현장을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석 달 전 경기도 고양에 문을 연 대형 복합쇼핑몰. 평일 기준 5만 명, 주말엔 하루 1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손님들로 넘쳐납니다.

한 달 전엔 글로벌 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가구전문매장까지 근처에 문을 열었습니다. 주말마다 진입 차량이 건물을 에워쌀 정도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김정환·박혜영/서울 중구 : 놀 수 있는 공간이나 이런 게 잘 되어 있으니까 그리고 비싸지가 않으니까 좋아서 참고 오는 편이에요, 좀 멀어도.]

이렇게 대형 쇼핑몰들이 앞다퉈 들어서면서 인구 104만 명의 고양시는 주말마다 경기도와 주변 지역에서 쇼핑객이 몰려드는 곳이 됐습니다.

4천 개 넘는 일자리도 새로 생겼습니다.

하지만 대형 쇼핑몰이 인기를 끌수록 주변 상인들의 그늘은 깊어집니다.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500미터 남짓 떨어진 골목상권 상인들은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울상입니다.

[조익상/고양 삼송상인회 부회장 : 상권이 다 죽다시피 합니다. 차가 밀리니까 여기다 차를 놓고 거기(복합쇼핑몰)로 가요, 걸어서.]

고양과 파주의 가구단지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태규/파주 운정가구타운 상인 : 매출로 치면 55% 정도 줄었고 손님으로 치면 거의 요즘에는 안 들다시피 하니까….]

주변 상인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을 요구하지만, 대기업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에 대해선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합쇼핑몰도 의무휴업" 뜨거운 찬반…시민들 생각은?

(영상취재 : 인필성·김세경,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정민구)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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