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언론 질문 안받은 트럼프…백악관 "중국 고집 때문에"


중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채 자리를 떴다.

첫 방중 공동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H.W. 부시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1998년 빌 클린턴, 2002년 조지 W. 부시,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모두 공동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을 받지 않은 것은 중국 측이 끝까지 '질문 없는 회견'을 고집했기 때문이라는 게 백악관 측의 설명이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이 질문을 받지 않은 이유를 묻자 "오늘은 질문 없는 날이라는 중국 측의 고집을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NN은 과거 클린턴과 W.부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대화 파트너인 중국 주석을 설득해 질문을 받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이 날 미·중 정상의 공동회견에는 수백 명의 취재진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순서대로 발표문을 낭독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이때 일부 취재진은 "질문 있다"고 크게 외쳤지만, 이들은 손을 흔들며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