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사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감시카메라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일본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오늘(9일) 보도했습니다.
아시아프레스가 지난 7일 접촉한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사복을 입은 규찰대가 감시카메라까지 동원해 위안화를 압수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통은 "중국 돈을 갖고 장마당에 들어가는 것은 규찰대에 돈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하며 혜산시의 장마당에는 감시카메라가 15개나 설치됐다고 전했습니다.
아시아프레스 측은 북한 북부 지역에서 북한 돈보다 중국 돈을 더 많이 사용하고 실질적으로 기본 화폐가 됐는데, 지난 8월 말부터 중국 돈 사용에 대한 통제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주민들로부터 위안화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북한 당국이 외화보유액을 유지하자는 가능성도 있고, 외화부족이 심각해질 경우 북한 돈으로 계산하면 물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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