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도심의 호텔·카지노 밀집 지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로 운영된 무인 자율주행 차량이 첫날 운행 개시 두 시간 만에 교통사고가 났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사고는 상대방 차량 운전자의 과실 때문이며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오류는 아니라고 제작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자율주행 차량 기업 나바야가 제작한 셔틀버스는 현지 시각으로 수요일 오전부터 승객들을 태우고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운전석에 사람이 앉지 않고 제작사 엔지니어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반 좌석에 배치됐습니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순조롭게 운행되던 중 혼잡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지역 교차로에서 작은 트럭과 부딪히는 접촉 사고가 났습니다.
충돌 당시 속도는 시속 40㎞에 불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 12명은 다치지 않았고, 트럭 운전사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제작사는 "상대방 운전자 과실에 의한 사고일 뿐"이라며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무료 운행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자율주행 버스는 지난 1월부터 미시간의 대학 캠퍼스에서 두 달가량 시범운행을 거쳤습니다.
AAA로 명명된 이 자율주행 버스는 요금을 받지 않고 대신 승객 한 명당 1달러씩 받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희생자 가족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