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아내 집에 바래다준 사촌오빠 살해한 남편 구속

김포경찰서는 술 취한 아내를 집에 바래다준 처가 친척을 홧김에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34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황중연 인천지법 부천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7일) 오후 A씨의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어제 새벽 3시 15분쯤 경기도 김포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아내의 사촌오빠인 43살 B씨의 복부를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습니다.

B씨는 사촌 동생인 A씨의 아내가 회사 야유회에서 술에 취했다는 연락을 받고 A씨의 아내를 차에 태워 집까지 바래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아내를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는 연락을 받고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던 중 B씨가 혼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그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늦게까지 오지 않아 화가 나 있었는데 B씨가 혼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걸 봤다"며 "왜 살해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