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6명이 6일 밤 압록강을 건너 북한을 탈출하다가 중국 변방부대 군인들에게 체포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탈북민 구출 활동을 하는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는 이날 "50대 여성과 일가족 3명을 포함한 탈북민 6명이 어젯밤 압록강을 건너다가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현(북한 혜산시 맞은편)에서 중국 변방부대에 체포됐다"라며 "강제북송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들은 모두 한마을에서 살던 주민들"이라며 "얼마나 살기 힘들었으면 한마을 주민들이 마음을 합쳐 탈북을 결심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주 선양(瀋陽) 한국 총영사관은 지난 5일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으로부터 자신의 가족을 포함해 최근 북한을 탈출한 주민 10명이 중국 선양에서 공안에 체포돼 북송될 위기에 처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탈북민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관련국에 요청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탈북민과 관련된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는 탈북민의 신변 안전과 관련국과의 협조 관계 등을 감안해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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