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난제로 꼽혔던 전투기 엔진이나 항공모함 함재기 사출기 개발에서 잇따라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환구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에 자국산 엔진을 장착한 데 이어 수송기 윈-20에도 독자 연구개발한 신형 엔진을 시험 장착했습니다.
젠-20에는 기존 러시아제 AL-37F 엔진이 아닌 중국이 자체 개발한 워산-10 계열의 개량형 엔진이 장착된 사진이 최근 인터넷에 유포됐습니다.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JWD)는 미국 F-35에 장착될 F-135 엔진과 유사하며 스텔스 성능에 최적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은 최근 수송기나 폭격기, 공중 조기경보기 등에 탑재될 대형 엔진 개발에서도 기술적 난관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윈-20에 장착된 워산-18엔진을 시험한 결과 원래 사용했던 러시아제 D30K 엔진에 비해 제한중량이나 추진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 푸첸사오는 "워산-18보다 가볍지만, 추진력이 뛰어나 추력 중량비에서 훨씬 선진적인 워산-20도 이미 개발된 상태"라며 "현재 시험 과정에 있어 곧 투입돼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만이 워산-20급의 고성능 엔진을 제조할 능력이 있다며 워산-20이 중국 공군이 보유 중인 장거리 폭격기 훙-6K 등에 탑재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첨단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핵심 기술인 엔진 분야에서는 진전이 더뎠습니다.
낮은 성능과 설계 결함 등으로 몇 차례 추락사고도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공군기에 러시아산 엔진을 수입해 장착하면서 미국, 러시아제 엔진을 분해, 역설계하면서 핵심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중국은 아울러 항공모함의 함재기 사출 방식에서도 기술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 해군의 인줘 소장은 중국의 항모 함재기 젠-15가 최근 1천여 차례 이상이나 전자기식 사출 시스템(EMALS)으로 발진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원자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항모에 전자식 사출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인 소장은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현재 미국 항모에 일반적인 증기식 사출 시스템(캐터펄트)을 채택하지 못한 채 첫 항공모함 랴오닝이나 두 번째 항공모함 모두 갑판 앞부분을 높인 스키점프식 이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항모 갑판에서 전투기의 속도를 순간적으로 시속 250㎞로 가속시켜 짧은 거리에서 이륙시키기 위해 그간 미국의 핵 항모는 원자로에서 생산된 에너지로 만든 고온·고압의 증기를 활용해왔습니다.
그러던 중국이 새로운 항모 통합전력시스템(IPS) 개발에 성공하며 자체 건조 중인 세번째 신형 항모에 캐터펄트를 뛰어넘어 전자기식 사출 시스템을 적용키로 한 것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항모 함재기 발진 시스템과 관련해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IPS의 개발로 인해 항모내 전력 효율성이 높아져 인해 전력 소요가 많은 EMALS 도입이 가능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현재 상하이 장난 조선소에서 세 번째 항모를 건조 중입니다.
중국이 새로 도입하려는 사출 시스템은 현재 미국도 최신 항모인 제럴드 포드함에만 도입된 상태여서 중국이 급속도로 미국과의 전략무기에서 기술적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