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오늘(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 수사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등 더 윗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오늘 오전 9시 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김관진/전 국방장관 : 북한의 기만적인 대남 선전·선동에 대비해서 만든 것이 국군 사이버사령부 사이버 심리전단이고, 그들은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사이버사령부의 국내 정치개입 활동을 구체적으로 보고받고 관여했다는 진술과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장관이 2012년 7월 댓글 공작에 투입될 군무원을 증원하는 과정에 개입해 직권남용 등 불법을 저지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남 등 특정 지역 출신의 채용을 배제하고 댓글 공작에 투입되는 군무원에 대해 신원조사 기준을 마음대로 높여 적용하라고 지시했단 겁니다.
검찰은 실제 면접 과정에서 호남 출신 지원자에겐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해 탈락시켰다는 군 관계자의 진술과 관련 증거를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김 전 장관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장관을 고리로 검찰 수사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까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