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예멘반군 미사일 다음 표적 두바이' 기사 쓴 신문에 경고


이란 정부기구인 언론감독원은 6일(현지시간) 예멘 반군 후티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탄도미사일로 겨냥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은 현지 일간 케이한에 경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케이한은 이란의 강경 보수 여론을 대변하는 유력 일간지다.

언론감독원은 이 기사가 국가 안보와 국익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케이한은 예멘 반군이 '안사르 알라(후티)가 리야드에 미사일 발사, 다음은 두바이'라는 기사를 6일 자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사우디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가동됐다고 했지만 안사르 알라의 미사일은 리야드의 킹칼리드국제공항에 떨어져 검은 연기가 공항 주변에서 솟아올랐다"면서 "사우디가 예멘을 파괴한 대가를 치러야 할 차례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사르 알라의 다음 목표는 리야드를 시작해 제다, 타이프, 아람코(사우디 국영석유회사) 뿐 아니라 아마도 두바이가 될 것"이라면서 "예멘 혁명군(후티)은 그럴만한 능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UAE는 사우디와 함께 예멘 내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나라다.

이 신문 기사는 이란이 후티의 미사일 발사와 깊이 관련됐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어 현지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후티는 4일 밤 리야드 부근까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우디군은 이를 요격했다면서 이 미사일이 이란에서 공급됐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를 향해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대부분 예멘과 가까운 사우디 남부 국경지대였다.

리야드 부근까지 미사일이 접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외무부는 사우디의 주장에 대해 6일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파괴적이고 무책임하며 도발적인 허위 사실 유포"라면서 "이제 그만 비방전을 멈추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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