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텍사스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는 자신의 장모가 다니던 교회를 노려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텍사스 주 정부 관계자가 현지시각으로 6일 밝혔습니다.
텍사스 주 공공안전국의 프리먼 마틴 국장은 CNN 방송에서 "켈리에게는 가정문제가 있었으며, 그의 장모가 다니던 교회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습니다.
켈리의 장모는 그에게서 여러 통의 위협 메시지를 받았다고 마틴 국장은 말했습니다.
앞서 윌슨카운티 경찰서 조 태킷 서장도 CNN·CBS 방송에 "범인의 전 또는 현 인척이 종종 교회에 다닌 사실을 파악했다. (범행이 일어난) 어제는 그의 인척이 교회에 오지 않았다. 왜 어제 그가 여기에 나타났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켈리는 지난 2014년 결혼식을 올렸고, 이전에도 한 번 이상 결혼했다가 이혼한 적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켈리는 군 복무 시절이던 2012년 아내와 아이를 폭행했다가 군사재판에 회부돼 2014년 불명예 제대한 기록도 있습니다.
주 당국은 켈리가 총기를 난사하고 교회 건물에서 나온 뒤 이를 보고 대응 사격한 한 주민의 총에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켈리는 이어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고 주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총격범 켈리는 전날 오전 11시 20분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있는 제1침례교회 안으로 걸어 들어가 AR 소총을 난사해 26명을 숨지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