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한 미국 공화당 중진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갈비뼈 5개가 부러지는 등 처음 알려진 것보다 중상이라고 미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과 AP통신 등은 폴 의원이 지난 4일 갈비 켄터키 주 볼링그린 자택에서 옆집에 사는 르네이 부셰(59)로부터 기습 폭행을 당한 뒤 뼈 3개의 변위골절을 포함한 5개의 골절과 폐좌상 등의 상처를 입고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당초 폴 의원 측은 "가볍게 다쳤지만 괜찮다"고 밝혔지만, 미 언론은 처음 보도된 것보다 폴 의원이 중상이라고 설명했다.
폴 의원의 보좌관은 폴 의원의 의회 복귀가 언제가 될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회복에 몇 주∼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범인은 이웃집에 사는 마취의사이자 통증 전문가인 르네이 부셰(59)라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폴 의원 집 마당으로 침입해 폴 의원을 뒤에서 붙잡아 쓰러뜨린 뒤 폭행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이 부셰를 4급 폭행혐의로 체포, 기소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부셰는 7천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일단 풀려났으며 금주 법정에 선다.
주민들은 "두 사람이 종종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을 보았다"면서 이번 폭행 사건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폴 의원은 5일 트위터에 "아내와 나는 금요일 불운한 사건 이후 압도적인 (지지자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폴 의원은 지난해 미 대선 공화당 경선에 참여했던 중진 의원이며 당내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