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무가베 대통령 겨냥 "이기적 남자" 트윗 미국인 기소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93세의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을 겨냥해서 한 미국인이 "이기적이고 아픈 남자"라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가 짐바브웨에서 처벌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영국 BBC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무가베 반대' 트윗을 한 혐의로 체포된 미국인 여성 마서 오도노반이 기소돼 법정에 섰습니다.

오도노반은 트위터에 무가베 대통령을 두고 "우리는 이기적이고 아픈 남자에게 끌려다니고 있다"고 적었다가 수도 하라레 거주지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짐바브웨에서 사이버부가 창설된 뒤 트위터에 올린 글로 인해 외국인이 체포돼 기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대통령을 모욕하고 당국의 권위를 약화시킨 혐의를 적용해 이 여성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오도노반의 변호인은 "대통령 모독과 정부 전복을 모의한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2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은 1980년 짐바브웨가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37년 동안 집권한 세계 최장기, 최고령 통치자로 독재자라는 비난도 받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