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기수 17년 팬에 피소 불기소처분…A씨 측 "항고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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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인 개그맨 김기수가 17년 동안 팬을 자처했던 A씨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기수가 전 팬클럽 회장 A씨로부터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과 형법상 모욕 혐의 등으로 고소당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김기수를 고소했던 A씨는 김기수가 전파성이 높은 SNS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을 전 팬클럽 회장이라고 지칭하면서 ‘스토커’라고 악의적인 설명을 했고, 욕설을 하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A씨 측 고소를 대리했던 관계자는 “SNS 라이브 방송은 저장하지 않으면 온라인에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여러 목격자들과 김기수 씨가 직접 이에 대해 사과하는 통화 내용이 있음에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고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SBS funE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그 사건이 있고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지금은 스트레스로 섭식장애까지 왔다.”고 울먹인 뒤 “김기수의 무명시절 17년 동안 한결같이 응원하면서 수 없는 악성 댓글들과 싸웠다. 김기수가 나를 가리켜 '잔다르크'라고 하기도 했다.”며 괴로워했다.

이어 “그런데 왜 이렇게 김기수에게 공방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난 어떤 바람도 없이 그저 좋아하는 팬이었다. 몇 없는 오랜 팬들 사이에서 김기수가 직접 ‘팬클럽 회장 해라’고 해서 주위에서는 그냥 나를 팬클럽 회장이라고 했다. 그런데 뒤에서는 다른 팬들 앞에서 정신이 나간 스토커 취급했다는 배신감이 너무 크다. 진심 어린 사과와 ‘나는 스토커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기수는 지난 4월 자신의 SNS를 통해서 A씨를 지칭하는 듯한 저격 글을 올리며 둘 사이의 갈등이 있었음을 추정케 했다.

당시 김기수는 “나를 가지고 논 거, 나를 기만한 거, 비웃은 것”이라면서 “모든 걸 다 밝히고 싶지만 사랑이란 이름으로 덮어두련다.”라고 말하며 A씨를 염두에 둔 발언과 복잡한 심경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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